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7시52분께 타지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과 영국 병사 1명이 사망했다. 타지 기지에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주둔한다. 다친 병사 중 5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해 타지 부대로부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7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마일스 캐긴스 국제동맹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지역인 타지 군기지에 107㎜의 카투사로켓 18발가량이 발사됐다고 밝혔으나 그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른 미군 장교는 30발이 넘는 로켓포탄이 발사됐지만 그중 18발이 부대에 명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IS 사태가 본격화한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포격은 종종 있었지만 단일공격으로는 이날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군은 이라크 내 자국군 공격의 주체가 이란에서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알사비)라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소행으로 단정한 뒤 이 민병대의 기지 5곳을 폭격해 25명이 사망했다. 이에 카타이브헤즈볼라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에 난입했고 올해 1월3일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최정예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바그다드에서 공습해 살해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