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우리의 감염병 대응 방법을 상대국이 원하면 공유할 목적도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각국이 경제 회생과 위기관리를 위한 국제공조가 있어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를 제안한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최근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는 감염병 때문에 전면 입국제한을 하는 나라가 있어도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 등을 G20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제안은 각국이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면서도 기업인들의 국제적 활동을 보장해 전 세계의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협력은 물론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추진 여부에 대해 “외교 당국이 구체적인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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