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올해부터 ‘서초 어번캔버스’ 사업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6년부터 범죄예방과 도시 미관 정비를 위해 지역 내 후미지고 으슥한 곳을 갤러리로 바꾸는 ‘서초 어번캔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 옹벽을 비롯 외진 골목길, 교각하부 등 52곳에 스토리가 있는 아트벽화와 개성있는 입체 조형물, 안전을 위한 아트조명 등을 설치했다.
특히 올해는 양재천교 교각하부와 고속터미널역 연결지하보도에 AR 기술을 접목시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AR 애플리케이션인 ‘서초어번 AR’에서 움직이는 그림을 확인할 수 있고 촬영하면 자동으로 휴대폰 갤러리에 저장된다. 서초어번 AR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구는 양재천교 교각 하부에는 AR벽화뿐 아니라 무빙라이트와 벤치를 설치해 갤러리와 연계된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음침했던 교각하부가 무빙라이트 영상과 양재천이 어우러져 경관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고 유휴공간을 활성화해 범죄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서초 어번캔버스는 동주민센터 및 주민 요청지역 중 안전성·보행성·경관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고, 디자인 개선이 시급한 교각하부나 지하보도, 통학로 등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도시유휴공간에 안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생활밀착형 디자인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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