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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부총리 "저주받은 올림픽, 40년마다 문제"…실언에 속 타는 일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급격한 엔화 강세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도쿄 교도=연합뉴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혹은 취소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지지통신은 18일 아소 부총리가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앞서 1940년 삿포로와 도쿄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던 동계,하계 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개최가 취소되고, 40년 뒤인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대거 참가하지 않은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 과거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40년이 지난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논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언에 일본 내에서는 오는 7월 예정대로 개최하려는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최근에도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말하는 등 일본 정게에서 잦은 실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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