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에서 발생한지 처음으로 발원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해외 역유입 사례는 늘고 있어 중국 정부에 새로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사망자는 8명이 각각 늘었다고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8만928명, 누적 사망자는 3,245명을 각각 기록했다.
위건위는 이날 신규 확진자 34명은 모두 역외 유입사례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환자는 베이징시 21명이 가장 많고 산둥성 9명, 상하이시 2명, 헤이룽장성 1명, 저장성 1명이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중국으로 역유입된 확진자는 총 189명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17명이었던 중국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18일은 역유입 환자를 빼면 우한을 포함한 중국내에서 자생적인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기념비적인 날이지만 오히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며 애매해졌다.
수도 베이징시 등은 입국제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20일부터 베이징에 도착하는 자국 항공사의 일부 국제선 항공편을 톈진 등 인근 도시에 우선 착륙 시켜 검역 절차를 밟기로 했다. 3월말부터는 전 국제선 항공편의 베이징공항 착륙을 불허 하고 인근 도시로 돌릴 예정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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