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 호주, 브라질, 이탈리아, 터키 등 5개국 외교 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게 기업인 예외입국과 입국제한 사전 통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19일 오후 8시부터 70여 분간 5개국 외교 장관과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전화 상으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이 주요국 장관과 다자 협의를 가진 건 지난 15일 독일,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외교장관과 가진 협의 이후 두 번째다.
장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국의 방역, 출입국 통제, 경제·사회적 조치 관련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G20(주요 20개국) 차원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장관들은 특히 G20 정상회의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글로벌 보건·경제 위기에 대응한 G20 차원의 포괄적·효과적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회원국 간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비차별적이고 투명·개방적 방식으로 관련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무엇보다 여행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국제한 등 출입국 관련 조치시 국가간 사전 통보와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인도주의적 사유와 기업인 입국에 대한 예외적 고려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장관들은 항공편 취소, 입국 금지 등으로 여행객의 귀국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대해 각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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