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 "도쿄올림픽 완전한 개최 지지... 3국 보건장관 회의도 열자"

강경화 "경제 충격 최소화 방안 함께 고민" 제안

'기업인 예외입국' 조치는 구체적 논의 안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장관이 첫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제·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강조했고 3국 장관들은 “일본 도쿄올림픽의 완전한 개최와 3국 보건장관 회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뜻을 모았다.

강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0일 한중일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했다. 세 나라의 외교장관이 화상회의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우리 3국은 국민들 간의 교류 협력 위축, 경제·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필요성(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차단과 조기 종식을 위해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왕이 부장과 모테기 외무상은 세 나라간 보건당국 협력 강화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외교장관뿐 아닌 세 나라의 보건장관 회의도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주 개최를 추진중인 G20(주요 20개국) 특별화상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장관들은 특히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완전한 형태로 개최돼야 한다는 데 지지를 보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기업인 예외 입국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일부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연장 가능성도 이날은 논의되지 않았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