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스크·체온계에 이어 이번엔 ‘수입 분유 대란’

코로나19와 현지 사정으로 수입 어려워져

‘뢰벤짠’ 이용하던 부모들 발 동동

품귀현상 틈타 분유 사기꾼들 기승

국내 한 마트에 국산 및 수입 분유가 진열돼 있다./심기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서 마스크 품귀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독일산 ‘수입 분유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입에 차질을 빚는데다 독일 현지 생산 규정 변경으로 생산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주요 지역 맘카페에 따르면 독일산 수입분유인 ‘뢰벤짠’을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뢰벤짠 등 독일산 분유는 안전하면서도 영양 성분이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경기도 일산에서 생후 5개월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주요 직구 사이트나 국내 판매 사이트에서 뢰벤짠이 품절됐다고 나온다”며 “아이들은 먹던 분유만 계속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일주일 치 밖에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뢰벤짠 수급이 어려워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유 사재기가 늘어난 상황에서 항공·선박편 감소로 분유 수입마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일에서 유기농 분유에 대한 생산 규정이 변경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 독일제품 수입대행사 관계자는 “독일 업체들이 변경된 규정에 따라 레시피(제조법)를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라인 제품 생산이 줄었다”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0~6개월 아기가 먹는 ‘뢰벤짠 프레(Pre)’의 경우 3주 전부터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4월 말쯤에야 독일 현지 업체의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유를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부모에게는 아기들이 먹는 분유를 바꾸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다. 갑자기 분유를 바꾸면 아이들이 잘 먹지를 않고 변 색깔이 달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의 처지를 악용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품귀 현상을 빚는 독일산 분유를 구하려면 중고거래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구매를 위해 돈을 보내면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주부 B씨는 “지난 주 뢰벤짠 5통을 구입하기로 하고 10만원을 송금했는데 제품을 받기는 커녕 판매자와 연락 자체가 안되고 있다 ”며 “아이들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한동훈·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