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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류중희 대표 "직원 1명을 뽑아도 '공채선발' 원칙"

■사람의 소중함 생각하는 류중희 대표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내와 첫 만남

청년 창업가로서 어려울 때 큰힘 돼"

[CEO&스토리]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권욱기자




“아내와 처음 만난 날짜는 2009년 11월28일. 지금도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류중희(45) 퓨처플레이 대표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을 묻자 ‘아내를 만난 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글로벌 기업인 인텔에 자신이 창업한 올라웍스를 매각했던 일일 것이라는 지레짐작이 여지없이 깨졌다.

사실 2009년 11월28일은 아이폰의 국내 공식 판매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연이 많은 날이라는 뜻이다. 류 대표는 “KT가 기획했던 아이폰 론칭 행사를 가지 않고 서울에서 열린 강연회 테드(Ted) 행사장을 선택했는데, 그곳에서 아내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류 대표가 아내와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하는 데는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의 고민도 녹아 있다. 류 대표는 “아내를 만나기 전에 소개팅을 하루에 두 번씩 했는데 모두 창업가인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아내는 당시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줬다”고 말했다.

2012년 3월 올라웍스가 인텔로 매각되기 한 달 전쯤 류 대표의 딸이 태어났다. 하지만 류 대표의 당시 산후조리원 기억은 아내보다 인텔 담당자와의 협상 통화로 채워져 있다. 그만큼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수시로 튀어나오는 순간, 지친 류 대표를 잡아준 이는 아내였다. 류 대표는 “만일 매각딜이 무산되면 관련 비용 부담 때문에 큰 빚을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아내가 ‘빚이 뭐가 중요하냐’고 한 격려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웃었다.

가족의 소중함은 기업가로서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퓨처플레이는 입사경쟁률이 높다. 최근에도 1명을 뽑았는데, 지원 서류가 200건을 넘었다고 한다. 경력으로 채용할 법도 하지만 류 대표의 채용 원칙은 ‘공채선발’이라고 한다. 최근 최고재무책임자로 발탁된 오형채 전 재무 리더도 공채를 거쳤다. 이런 원칙은 퓨처플레이를 공동으로 창업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의 조언 덕분이다. 류 대표는 “‘회사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지, 한 사람의 개인기로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고 한 한재선 박사의 조언을 잊지 못한다”며 “우리 회사는 클론(복제인간)처럼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지금은 저보다 일을 더 잘해서 (제가) 구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삼성·LG·GS·딜로이트·카카오 등 다양한 기업 출신의 심사역과 창업가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류 대표는 “퓨처플레이가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만큼 싹수가 있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고 강조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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