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를 살해한 혐의로 사우디아라비아인 20명을 기소했다.
이스탄불지방검찰청은 25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피의자 18명을 살인 혐의로, 2명을 살인 교사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다만 이스탄불 검찰은 구체적인 피의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의자들은 모두 터키를 떠났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거주하며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암살조에 살해됐다.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칼럼을 게재해온 만큼 국제사회는 사우디 왕실의 개입을 의심했으나 사우디는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음성 파일 등 증거들이 나오면서 사우디 정부는 통제 불가능한 요원들이 작전을 수행했다고 번복했으며 이에 따라 사우디 검찰은 현장 책임자 등을 기소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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