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0일 모로코 외교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과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통화는 부리타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강 장관은 모로코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귀국 희망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모로코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부리타 장관 역시 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모로코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 16일(현지시간) 항공편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특히 부리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의 진단검사 능력 등 방역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구입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도록 강 장관의 관심을 요청했다.
강 장관은 “모로코 측이 요청한 물품은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서 여력이 닿는 대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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