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예산·회계 시스템을 도입한 공동주택 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는 아파트 관리비 부과·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공개하는 ‘아파트 e-fact’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공동주택은 관행에 따라 불투명하게 관리되면서 입주민들의 불신과 마찰 등을 초래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공동주택 관리 문제점을 해소하고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든 문서를 전자화해 입주민에게 공개하는 플랫폼 마련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가 구축하는 ‘아파트 e-fact’는 아파트의 모든 종이 문서를 전자문서화하고 예산·회계시스템과 정보공개시스템을 연동하는 통합시스템 방식이다. 이 외에도 자치구와 아파트 간 원활한 소통, 문서 수·발신, 상황전파시스템 기능, 전자투표 등 기능도 함께 도입·연동할 예정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종이 문서 관리부실로 인한 입주민의 민원을 해소하고 특히 각종 공사·용역계약 등 자금 지출을 비롯한 관리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어 입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 아파트 관리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등 입주민 간 소통을 통해 주거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주민들의 실질적인 주거만족도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내년에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22년부터 2년간 단계별 운영을 거쳐 오는 2024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4개 단지에 전자결재시스템 시범 운영을 통해 플랫폼 도입 전 공동주택관리 전자문서 관리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아파트 e-fact’는 전국 최초로 예산·회계시스템을 도입한 부산만의 공동주택관리 플랫폼”이라며 “투명하고 맑은 아파트 문화를 구현하고 관리비 절감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시민의 행복한 주거문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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