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성의약품인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휘성(38)이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한 채 쓰러져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8시30분께 한 남성이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한 남성이 누워있었으며 주변에는 비닐봉투와 주사기 여러 개,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의식은 잃지 않은 상태였으며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남성이 휘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류 투약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로 데려와 소변검사를 시행했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휘성이 사용한 약물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마취제 종류인 것으로 보고 일단 그를 귀가시켰다. 경찰은 마취제 입수 경위를 조사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는 지 추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휘성은 지난 2013년 군 복무 중 서울 강남 소재 피부과 등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휘성은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고 주장했고 이점이 인정돼 그해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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