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컨디션’을 먹은 후 알코올 섭취 시 숙취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간대(6~12시간 후)에서 아세트알데히드(숙취 유발 물질)의 혈중 농도가 위약을 먹었을 때보다 약 48.7% 낮았습니다. 설문 조사에서도 정신없음과 오한 등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박민규(사진) 청주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장(충북대 의과대학 임상약리학 교수)은 20일 “과학적으로 숙취 해소제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HK이노엔의 숙취해소제 ‘컨디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부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음료에 대해서만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각 업체로부터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제출받아 올 6월까지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숙취해소제 시장이 2023년 약 3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가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숙취해소 제품으로 신고된 품목 177개 제품 중 올 3월까지 81개 품목이 전문의 또는 병원, 국내외 대학, 식품 등 전문 연구기관의 시험 결과를 제출했다.
박 교수는 시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해 적용했다. 박 교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휘발성이 높은 물질이라 기존 엘라이자 분석법으로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법을 활용해 4분 이내에 빠르게 검출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알코올 대사에 필요한 효소와 대사 과정에서 부족해지는 영양성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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