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라며 ‘조국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했다. 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강조하며 연일 여당을 향해 맹공을 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 살리기’와 ‘경제 살리기’ 중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람은 작년에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여권이) 이 사람을 살리려고 멀쩡한 검찰총장 윤석열이라는 사람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 19로) 이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정부 여당이 그와 같이 선거를 끌고 가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 살리기에 동참하지 않았던 금태섭 의원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 용기있는 의원 하나 없다”며 “금태섭이라는 의원은 (공천에서) 떨어트려 놓고, 파렴치한 조국을 받들겠다고 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실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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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이끌어가는 내용을 보면 이게 정당인지, 어느 한 사람에 대한 추종하는 집단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며 “청와대만 바라보고 허수아비처럼 행동하는 이 정당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 정치, 모든 분야를 이 같은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민주당을 향해 “조국 딸에게만 관대한 ‘조국 사수당’”이라고 논평했다.
통합당은 총선까지 조국 이슈를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이미 선거운동 개시 직전인 지난 1일 “작년 8월 초부터 시작해서 ‘묘한 분’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국민들을 뼈저리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죽이기를 노골적으로 바라는 세력”이라고 비판했고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전 검사도 “우한 코로나를 틈타 조국 세력이 창궐하고 있다”며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선거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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