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4분기에 영구 폐업한 중국의 회사가 46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중국의 기업 정보 플랫폼인 톈옌차의 중국 법인 등록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대유행)이 세계 2위의 중국 경제를 강타함에 따라 1·4분기 46만개가 넘는 중국의 회사들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폐업한 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3년 이상 운영해온 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올해 1·4분기에 새로 등록된 중국의 법인은 총 320만개로 작년 동기 대비 29%가량 감소했다. 신규 등록된 법인의 대부분은 광둥성을 비롯한 전통적인 중국의 경제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절반 가까운 신설 법인이 물류나 소매 관련 법인이었다.
SCMP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의 경제불황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인 주장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둥관시의 경우 외국으로부터의 수주가 줄어들자 문을 닫는 공장과 매장이 줄을 잇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