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이지트로닉스가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JV) 방식의 중국 신공장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설비 구축과 양산 체제 전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신공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대응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생산부터 시험, 인증 대응까지 가능한 복합 설비를 갖춘 최첨단 공장으로 조성된다. 신공장은 총 부지면적 2080.5㎡에 지상 3층 규모, 건축면적 6613.9㎡, 건물 높이 17.5m로 설계됐다. 대형 장비 수용과 고도화된 생산·시험 기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착공이 계획 중이다.
신 공장에선 향후 전기차 충전기와 EPT(Electric Powertrain) 부품인 DCDC 컨버터, OBC(On-Board Charger), MCU(Motor Control Unit), PDU(Power Distribution Unit) 등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지트로닉스는 해당 부품의 대량 양산 체계를 통해 전기차용 전력 변환 및 제어 기술 분야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의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을 위한 EMI 쉴드룸도 함께 구축된다. 이 쉴드룸은 가로 18m, 폭 7m, 층고 5m 규모로, 내부 벽면은 사각뿔 형태의 업서버(Absorber)로 마감되어 전자파의 반사를 최소화하고 방출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200kW급 다이나모(Dynamometer) 설비도 공장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고출력 전기차 모터 및 구동 시스템에 대한 성능 및 내구성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운행 조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이번 중국 신공장 착공은 기술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이자,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향후 글로벌 고객 확대 및 R&D 연계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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