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청 직원들은 지역 내 단골 점포를 방문해 미리 비용을 결제한 다음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명한 후에 다시 찾는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관내 음식점 등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동주민센터에 가지고 가면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님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착한 소비 운동은 선결제, 승차 구매, 공영주차장 할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 중이다. 먼저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골목식당가를 돕기 위해 음식값을 미리 결제하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밥 먹고 마스크 받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식당 영수증을 제시하면 동주민센터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해서 마스크를 나눠준다.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는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를 실시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북 포항시가 구룡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승차 구매를 통해 활어회를 판매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남 김해시와 충남 서산시는 각각 대성동고분박물관과 중앙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승차 구매 방식으로 대파·상추·아욱 등 꾸러미를 판매했고, 광주·대전·세종시와 하동군 등에서도 이달 중으로 승차 구매 행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제주도는 제주들불축제, 왕벚꽃축제, 유채꽃축제, 4·3희생자추념식 전야제 등 총 22건에 달하는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해당 예산 약 35억원 전액을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재편성해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고기동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주는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와 자치단체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