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 성장률이 1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BI는 세계 경제의 1·4분기 성장률(연율 환산)이 전분기 대비 1.3%인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1월 성장률은 4.2%였으나 2월 0.1%로 하락했고 3월엔 마이너스(-) 0.5%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출 제한 등 조치로 성장률 전망치는 향후 몇 달 간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I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조사,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 산업금속 지수 등 자료를 활용해 성장률이 공식 집계되기 전에 이를 미리 추정하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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