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밤, 전 세계인을 향한 위로의 노래가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는 부활절인 오는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에서 ‘무(無)관객 온라인 콘서트’를 연다. ‘보첼리, 희망을 위한 음악’이라는 이름의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겪는 이탈리아와 지구촌에 치유의 희망을 주고자 밀라노 당국와 두오모 측이 기획했으며, 보첼리가 이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이탈리아 출신인 보첼리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속출한 고국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세계인에 보내는 음악 메시지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보첼리는 로이터에 “음악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두 손 꼭 잡은 수백만 명이 함께 하도록 하는 생방송 스트리밍 덕분에 우리는 이 상처받은 지구의 고동치는 심장을 함께 껴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함께 기도하는 힘을 믿는다”며 “신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에게 지금 꼭 필요한 재생의 상징인 기독교 부활절을 믿는다”고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공연은 이탈리아 시각으로 12일 오후 7시, 한국 시각 13일 오전 2시 보첼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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