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번에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국회 의석)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 지역에 출마한 정태호(관악을)·유기홍(관악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민주당 관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이지만 과반을 못 넘기면서 야당 세력에 발목이 잡혀 뭐 하나 처리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것을 다 떨쳐버리고 다수여당이 돼 여러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의 이날 관악 지역 유세는 관악구가 이 대표가 과거 서울대 학생으로 민주화운동을 할 당시 정치적 고향인데다 정 후보, 유 후보와의 막연한 인연 때문으로, 이들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정 후보는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고 유 후보는 서울대 학생운동을 같이한 40년 지기 정치적 동지다. 현재 정 후보는 현역 의원인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유 후보는 김성식 무소속 후보와 격돌하고 있다. 민주당의 두 후보는 모두 선전하고 있지만 부동층을 향한 막판 지지 호소를 통해 승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정 후보에 대해 “저와 30년 동안 같이한 동지”라고 소개하고, 유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대 학생운동 시절부터 평생, 40년 넘게 같이해온 정치적 동지”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대표는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내보낸 통합당의 공천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두 사람 못지않게 막말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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