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 완화와 지역발전 프로젝트 개발, 국가 자원의 활용을 통한 이천시만의 미래 10년을 대비할 계획입니다.”
김용진(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이천 후보는 10일 “경기 이천이 그 동안 수도권 규제로 인해 더딘 발전을 보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지역 현안과 해법에 대해 이 같이 명료하게 진단했다.
김 후보는 “이천 국회의원에게 필요한 덕목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국가 자원을 이끌어낼 수 능력 유무”라고 전제한 뒤 “그 동안 중앙정부의 예산과 국가정책을 조율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부처와 국회 사이의 이해관계 실타리를 풀어내 이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행정고시 30회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그 동안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도맡아왔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제2 차관에 임명되는 등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기도 하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중앙정부 예산과 국가정책 조율 경험이라는 것은 바로 기재부에서 쌓은 정책 지식과 경험, 현 정부 및 국회와의 네트워크를 설명한 것이다. 그는 “국가 자원을 이천 지역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결정이 필요하다. 현 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와 협상 경험이 국회에서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면서 “‘초선 국회의원이 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지만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역 발전 프로젝트와 관련, “이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첨단 무공해 문화 콘텐츠 산업인 일루전(Illusion 마술 )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올 가을에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리는 만큼 앞으로 상설 공연장은 물론 마법 콘셉트로 도시 디자인까지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루전 산업 생태계가 이천 중심으로 이뤄지고 세계 각국에서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마법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새로운 일자로 만들고 지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은 그 동안 예산과 정책 등 거시경제 전문가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김용진 후보를 영입해 거시 경제 전문가를 보강하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관료로서 경제정책을 다루던 김 후보가 갑자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기획재정부 차관을 끝으로 개인적으로 가족을 돌보며 쉬었으면 하는 욕심이 앞선 것이 사실”이라며 “이후 장관 물망에 오르면서 공공부문에 일하는 것이 숙명이라는 생각 하던 중에 민주당으로부터 정치 입문을 강하게 권유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기재부 차관을 지낸 만큼 개인적 욕심은 뒤로 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며 “이천 유권자가 돌봐야 할 가족이자 가정으로 생각하고 이천을 위해 헌신하고 싶었다”고 정치 입문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거시경제 전문가답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대처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 지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다. 수요 뿐 아니라 공급 부문까지 영향을 미치고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보다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확대 방안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보다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19 이후에 펼쳐질 경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경기 이천 지역은 지난 17대 이후 4번 동안 보수 진영이 국회의원 의석을 싹쓸이를 해온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그는 “연령층이 높을 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이천 발전을 위해 정당보다 후보 자질과 역량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선거 기간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천의 일꾼으로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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