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해군은 함정, 잠수함 등 밀폐된 공간 생활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그 피해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차원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환담을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 부 총장은 해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해 구축함 왕건함장과 청해부대장, 해군작전사령부 연습훈련참모처장,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해군2함대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을 역임한 해상 및 연합작전 전문가다.
문 대통령은 “해상작전 경험이 풍부한 부 총장이 제주 출신 첫 해군참모총장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덕담과 함께 네 가지를 당부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단장 임무 수행 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갈등 해소에 기여한 경험을 살려 해양강국을 뒷받침하는 대양해군을 만들기 위한 제주 해군기지의 역할에 대해 제주도민들께 잘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해군 전투력 증진’을 강조했고, 최근 발생한 군사기지 내 무단 출입 사건을 언급하며 “군 경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밀폐된 함정·잠수함 등에서의 철저한 코로나19 대응을 주문했다. 부 총장은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배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는 “검역 및 방역 현장에서 군이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에 대해 제대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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