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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순신 장군처럼 국난엔 오직 국민 위해 일해야"

광화문서 '430km 국토종주' 끝... '이순신 정신' 강조

"기득권 양당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430km 국토종주를 마치고 “정치가 이순신 장군처럼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비례투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1일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출발한 430km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드디어 이곳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마쳤다”며 “이순신 장군은 국난 상황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는데 국토종주의 처음과 끝을 오로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며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기성 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였다”며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럴 때마다 나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난를 정치로 불러준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다”며 “국민 여러분이 나를 통해서 꿈꾸었던 정치는 무엇이었을까, 이곳 광장에서 간절히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 봤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 세상이 △성별이 무엇이든,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적든 많든, 직업이 무엇이든, 부모가 누구든 차별 받지 않는 사회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하나는 장만할 수 있고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정정당당히 노력하는 사람이 보상 받는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 받지 않는 사회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사회 △누구에게나 안전한 사회 △진실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사회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 받는 사회 △대화와 배려가 일상인 사회 △경제는 역동적이고, 사회 곳곳에 열정과 생명력이 넘치는 사회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해나갈 역량이 준비된 사회 △정치가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라고 역설했다.



국토 종주 유세를 끝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 대표는 “무료 백신을 배포해 공익에 기여하고자 했던 나를 정치에 불러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광장에서 열렬히 외친 것은 42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그러했듯 결국 정치가 오직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국토대종주를 하는 이유는 현 정치의 불의에 저항하고 현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그분들을 소리를 듣기 위함”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려운 국민들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라도 드리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예상은 했지만 국민 삶의 현장에 정치는 없었고 국민의 마음속에 정치에 대한 믿음도 당연히 없었다”며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힘 있는 기득권세력, 거리의 깃발부대들이 아니라 힘들어 죽어가도 소리조차 지를 수 없는 민초들의 동지가 돼주고 그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그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이번에 우리는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또 한 번 확인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후보들을 모아놓고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430km를 종주해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국민의당 후보들의 가슴에 더 깊이 새겨질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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