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악 수준으로 부진한 경제지표와 주요 은행의 순익 감소 소식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11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7.52포인트(2.66%) 하락한 23,312.0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41포인트(2.68%) 내린 2,769.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12포인트(1.94%) 떨어진 8,350.64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8.0% 감소보다 큰 폭 줄었다.
의류 판매가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고, 자동차 판매도 25% 이상 급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었다. 시장의 예상 3.5%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이 미국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1·4분기 순이익은 일제히 40% 이상 급감했다. 팩트셋 등에 따르면 1·4분기 기업 순익은 10% 이상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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