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의 좌장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반쪽짜리 성적을 받았다. 대권 주자로서의 미래가 밝다고도, 어둡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모든 것은 앞으로 그의 개인 역량에 달렸다.
이번 총선에서 유 의원은 본인이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을 자유한국당과 합치며 통합에 큰 역할을 했다. 끝까지 그의 발목을 잡았던 ‘탄핵의 강’을 넘은 점도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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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총선으로 잃은 것도 적지 않다. 우선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새보수당을 함께한 개혁 보수 중진들을 잃었다. 5선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했고 3선 이혜훈 의원이 험지 동대문을에 도전했지만 좌절을 맛봤다. 재선 오신환 의원은 관악을, 청년 정치인 이준석 최고위원도 노원병에서 패배했다. 살아 돌아온 유승민계는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 정도다. 유 의원 역시 불출마했기 때문에 원내에 새보수당계 의원들의 입지가 위축됐다.
그래도 ‘경제통’인 유 의원 개인 브랜드는 살아남았다는 평가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원외에서 자유롭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평했고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이 부각될수록 유 의원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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