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획정된 경북 상주·문경 선거구의 승자는 임이자 미래통합당 당선자다. 탄탄한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서온 임 당선자는 재선의 이한성 무소속 후보를 꺾으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자는 한국노총 출신의 노동 전문가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도 통합당이 취약한 노동 문제의 전문가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경쟁자는 문경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였지만 보수층 유권자 대부분은 제1야당 후보인 임 당선자에게 표를 몰아줬다. 지난 총선에서 76.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던 김종태 전 의원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영문 전 당협위원장(상주·군위·의성·청송)이 임 당선자의 지지를 선언한 것도 결정적 효과를 발휘했다. 노동계의 원내 입성을 지지하는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등 노동계도 힘을 보탰다.
재선 등정에 성공했지만 비례대표 출신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에서 이뤄낸 성과인 만큼 이번 국회에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공천 과정에서는 ‘특혜 공천’ 시비가 일기도 했다. 고향인 상주에서 상주보 파괴 저지 투쟁에 앞장서는 등 각종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상주·문경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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