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팀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중단됐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오는 23일부터 재개된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제작사는 16일 “관할 기관의 지침에 맞춰 진행된 전 배우와 스태프의 자가 격리가 15일 모두 해지됐다”며 “배우와 스태프의 건강을 비롯한 프로덕션 전반의 재점검을 거쳐 23일부터 공연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두 명의 앙상블 배우 중 한 명은 10일 완쾌돼 병원에서 퇴원했고, 다른 한 명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두 사람은 퇴원 후 약 2주간 공연에 출연하지 않으며 제작사는 이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연장 방역은 이전처럼 철저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사는 “공연장은 개막부터 이행되어 온 정기적인 방역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 측정 등을 통한 발열 모니터링, 관객과 배우의 근거리 접촉 제한 등의 감염 예방 수칙은 앞으로도 관할 당국의 방침과 원칙에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 측은 공연 재개를 앞두고 이날 페이스북에 편지를 올려 거듭 사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재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공연예술인들의 생존을 들었다. 공연 중단은 400여 명에 달하는 배우·스태프는 물론 관련 기관·단체의 생존에 직결된다는 것이다. 제작사는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을) 지금도 기다리고 계신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공연인으로서의 숙명도 얹혀 있다”며 “무엇보다 관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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