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결과를 두고 “남한의 보수 야당이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 한국 총선 결과에 침묵 중이지만 조만간 논평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신보는 17일 ‘여당 단독 과반으로 압승, 보수야당 참패·남조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당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보수야당은 박근혜 정권하에서 여당으로 임한 2016년 총선거,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속 참패를 당했는 바 이번 선거까지 합쳐 야당이 4연패를 당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과반인 180석을 확보 것은) 1987년 6월인민항쟁 이후 집권여당이 차지한 최대의 의석수로서 선거를 통해 한 정당이 전체의석 300석의 5분의3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당은 단독으로 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하게 되며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 진행 방해)도 중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매체와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선전 매체들은 아직까지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않고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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