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비용 계속 부담 약속”…日 정부 “합의 없었다”

지난 20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일본 도쿄의 한 전철에서 도쿄 2020 올림픽 마스코트 옆에 서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내년으로 미뤄진 하계 올림픽 개최 비용을 일본 측이 계속 부담할 것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했다.

IOC는 20일(현지시간) 올림픽 연기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을 싣는 웹사이트 코너 중 ‘연기에 따른 재정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회를 위한 기존 합의 조건에 따라 일본이 계속 비용을 부담해나갈 거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IOC도 비용 중 부담해야 할 부분을 책임질 것”이라면서 “추가 비용이 수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기에 따른 추가 발생 비용을 일본 정부나 조직위원회, IOC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아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도록 차질 없이 비용을 댈 것이라는 정도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사상 초유의 올림픽 1년 연기로 일본 정부와 IOC는 막대한 추가 비용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 비용을 최대 7조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선 긋기에 나섰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