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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페이 구매...골목상권 살리기 나섰다

임직원, 울산시 캠페인 첫 주자로

노사 단체 헌혈·마스크 지원도

하언태(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사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22일 울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울산페이로 음식값을 지불하고 있다./울산=장지승기자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울산지역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22일 울산 북구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함께 하고 울산페이로 결제를 진행한 후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가 지역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의 첫 행보다. 울산페이 구매릴레이의 첫 주자로 현대차가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특별합의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앞서 두 차례 진행한 울산페이 구매신청에 5,000여명이 참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울산페이를 적극 사용함으로써 지역의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며 “현대차 임직원들의 울산페이 구매가 일상 속에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송 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대차가 지역경제 살리기에 먼저 나서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소상공인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울산시는 울산페이 구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구매 할인율을 10%로 인상하고 구매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페이 올해 발행액은 지난 2월말 35억원이었으나 이달 20일 현재 378억원으로 늘었고, 가입자는 같은 기간 9,798명에서 13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역화폐 구매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단체헌혈행사를 통해 1,270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 혈액이 부족한 의료현장에 도움을 줬다. 또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 지역 취약계층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4만장을 지원했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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