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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韓정부는 김정은이 건강히 살아 있다는 입장 확고"

美 폭스뉴스 기사에서 '신변이상설' 적극 반박

"13일부터 원산 체류... 의심스러운 움직임 없어"

"특이 동향 없다" 靑 공식입장보다 한발 더 나가

20일엔 "평양종합병원 지원은 남측도 반대 안해...

金 답방시 文대통령 소프트파워로 美 설득 가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살아 있고 건강하다(alive and well)”고 단언했다. 문 특보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Our government position is firm)”는 표현까지 쓰며 억측 확산을 경계했다.

문 특보는 26일 폭스뉴스가 보도한 ‘김정은을 둘러싼 미스터리: 북한 독재자의 건강은 어떻습니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건강이상설을 반박하는 주요 인물로 인용돼 “(김정은은)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폭스뉴스 취재진에게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은 4월13일부터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지난 23일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내용에서 한 발 더 나간 내용이었다. 청와대는 지금껏 김정은이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설명했을 뿐 그 구체적인 위치는 확인해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김정은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갑자기 감춘 상태다. 특히 15일 김일성 전 주석 생일 참배까지 건너뛰자 심혈관 수술 등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추정 보도가 전세계에서 쏟아졌다. 미국 CNN 등은 아예 김정은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문 특보는 지난 20일 열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관련 전문가 특별대담에서 “정부하고 민간이 협력하면 평양종합병원 하나 정도는 얼마든지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며 “종합병원 (지원) 같은 건 남측에서도 반대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에 답방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총선을 성공시킨 소프트파워로 미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을 설득하면 상당히 먹혀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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