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100일째를 맞아 방역당국이 외국인 등 사각지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 연휴가 생활 방역 전환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방역 사각지대를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특정 종교나 미등록 외국인 등과 같이우리 사회의 방역 취약 계층에 대한 관리는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후 100일째인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난 2월 2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9명까지 증가하다 최근 일주일 새 하루 평균 10명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방역 여력이 생긴 만큼 사각지대의 위험을 조기에 예방해 확산을 막는 방안을 검토했다. 특정 집단에 대한 일제 진단검사나 감시망 밖에 있는 외국인 현황 파악 등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 공무원들의 노력 등으로 최근 진정세가 나타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방역관리체계 밖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많은 국민들께서 4월 말 5월 초 연휴기간에 여행이나 모임을 준비하고 계실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휴 기간이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에 중대한 고비라는 점을 인식해 우리가 방역 책임자라는 생각으로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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