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황금연휴인데도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기는 아직 이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신나게 놀 방법을 찾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방구석 왕놀이’를 제안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과 함께 ‘#방구석왕놀이’ 챌린지를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진행한다. 틱톡 앱을 이용해 집에서 놀이하는 영상을 촬영한 후 신라 금관과 금귀걸이 등 장신구 스티커를 추가해 나만의 방구석왕놀이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는 이벤트다.
머리에는 사슴뿔 모양의 장식이 높이 치솟은 금관을 써 본다. 대표적인 신라 유물로, 국보 제87호로 지정된 금관총 출토의 금관이다. 높이가 44㎝ 이상이고 금과 옥으로 장식된 금관이라 실제 쓸 수나 있었을까 의문이 드는데, 안쪽에 쓰는 세모꼴 모자 형태의 관모도 출토돼 사용법을 짐작하게 한다.
귀에는 정교한 장식 때문에 묵직한 금귀걸이를 달았다. 국보 제90호인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다. 실제 유물은 길이만 8.7㎝일 정도로 크다. 꽃 장식 하나하나에 금실과 금 알갱이를 붙이는 누름세공법을 이용한 섬세함이 특징이다.
금관상 1명(20만원), 은관상 4명(10만원), 동관상 15명(5만원) 등 참여자 중 신나는 방구석왕놀이 영상을 올린 20명에게는 문화상품권과 신라금관만들기 기념품 등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외에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온라인 문화 콘텐츠를 누리집(www.museum.go.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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