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데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긴 교착 관계가 이어졌던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다만 핵 포기를 놓고 북미간 이견이 여전한 만큼,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는 장면,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행사에 많은 군중이 참석한 모습을 상공에서 찍은 장면 등 3개의 사진을 올린 다른 이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낀 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북측의 발표 직후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환영 트윗을 올린 것은 김 위원장의 건재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 등의 최종 확인 작업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 50여분 전에 트위터에 선거 캠프의 동영상도 올렸는데, 이 동영상에도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났을 당시의 ‘세기의 악수’ 장면도 등장한다.
5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출마 및 당선에서부터 오는 11월 3일 재선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이 담겨 있다.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종적을 감췄던 것은 북미 정상 간 3차례의 만남에도 불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건강에 이상이 있었거나 사망했더라면 불확실성을 키웠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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