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은 북한군이 지난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 총격에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4일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한 번 당기면 3∼4발씩 연발되는 기관총 종류를 사용했다”며 “이에 우리 군이 10여발씩 2번 20여발로 대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GP에 14.5㎜ 고사총과 무반동포 등 중화기를 배치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총탄은 14.5㎜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토대로 북한군이 4개 중기관총을 묶은 고사총을 사용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군이 화기의 종류에 대해서는 공식적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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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대응 사격시점과 관련해선 “우리 GP를 향해 쏜 것을 보고 바로 현장 지휘관의 지휘에 따라 대응했다”며 북한의 총격 이후 거의 시차 없이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한다.
아울러 군 당국은 총격 발생시점과 날씨, 현재 북한의 정세 등을 고려했을 때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측의 설명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낸 뒤 두 차례에 걸쳐 답신 여부를 확인했지만, 아직 답신이 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특이 동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군의 DMZ 내 한국군 GP 총격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할 방침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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