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에 산업용 보일러 제조전문 중소기업 2곳을 유치했다. 충남도는 6일 도청에서 양승조 도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신국호 대열보일러 대표, 장영순 비엔에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22년까지 서산 오토밸리산단 내에 2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
수도권소재 기업인 대열보일러는 이달부터 오는 2022년 5월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게 되며 신규 고용 20명 등 111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1970년에 창업한 대열보일러는 국내 산업용 보일러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용량이 큰 노통연관식 보일러 부문은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대열보일러 관계사인 비엔에스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산업용 보일러 보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달청 우수제품지정증서를 취득했고, 고객 맞춤 지원을 위해 전국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비엔에스도 2022년 5월까지 7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게 되며 신규 고용 20명 등 131명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도는 이들 기업이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제품생산에 들어가면 301억원의 생산 효과와 74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MOU 체결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소규모라도 지속적으로 투자협약 체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 3월 17개 기업과 도내 8개 시·군 산업단지 27만6,978㎡규모의 부지에 총 2,41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올해 지역특화산업 및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750개사가 준공·가동할 수 있도록 하고 75개사와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5개 기업에 대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고 역외유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충남도 국내기업 투자 유치 촉진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시행 중이다. 도외 소재 기업이 본사·공장을 도내로 이전할 경우 설비 투자 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지원을 추가하고 본사 이전 기업 이주 직원에게는 개인당 150만원, 세대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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