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제주도까지 위협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14번 확진자) 씨의 도내 접촉자가 최소 1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A 씨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제주시에 있는 ‘더고운의원’에 근무하는 피부관리사로 직장 동료는 11명이다. A 씨가 근무 중 직접 접촉한 내방객만 127명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씨는 이동 과정에서 버스 기사와 마트 직원 등 6명을 추가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우선 A씨가 근무하는 병원 의사와 동료직원 1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병원 내방객 등 접촉자를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의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방문객의 전수 명단도 확보 중이다. 제주도는 현재 확인된 접촉자만 144명이며, 앞으로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에 방문한 제주도민은 10명으로 파악됐으며, 확진자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A씨가 근무한 시간에 더고운의원을 방문했거나 A씨와 같은 시간에 버스에 탑승한 도민 중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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