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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매시장 뜨거웠다…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 90% 돌파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법원경매가 재개된 지난달 입찰 법정의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의 경우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섰다.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2020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 3,784건으로 이 중 4,57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2%, 낙찰가율은 7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지표만 보면 경매 시장은 활황세”라며 “경기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개된 경매 입찰 법정의 열기는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주거시설 낙찰률은 지난 1월(37.6%) 수준인 37.4%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84.5%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주거시설 낙찰건수(2,063건) 대비 4월 낙찰건수(2,239건)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응찰자 수는 2월(6.3명)과 동일한 6.3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열기를 가늠케했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91.2%)은 2018년 10월(90%)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주목 받는 인천의 낙찰가율(92.5%)이 크게 올랐고, 2·20 대책으로 규제대상 지역이 확대된 경기(89%) 또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낙찰가율 97.1%를 기록하며 대전(97.1%)과 더불어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에 평균응찰자 수는 전국 최하위권인 3.8명에 그쳤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경쟁은 감소했으나 중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경쟁 심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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