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광역단체 “집합금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이미 진행 된 뒤 여러 사람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정오 기준 이태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엿새 만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번 집단감염 첫 확진자인 ‘용인 66번’과 동선이 다른 환자 2명, 증상발현일(2일)이 같은 환자 1명이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다양한 진앙, 근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휴 전 지역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다 밀집된 환경 환자가 늘어나 발견을 한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태원 클럽 뿐 아니라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은 다양한 전파가 곳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신속한 차단이 절실하지만 ‘슈퍼 전파지’로 꼽히는 5개 클럽 방문자 중 1,982명은 여전히 연락불통이다. 서울시는 4월 24일~5월6일 이태원 클럽과 주점 일대 30분 이상 체류한 1만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전국 12개 시도는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권 부본부장은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서 찾아낸다면 억제가 가능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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