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더불어 휴먼 스마트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스마트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 중인 구는 지난해 1월 전담팀을 구성해 스마트 횡단보도 보행 안전 시스템 설치, 사물인터넷(IoT) 도시데이터 복합센서 설치, 취약계층 미세먼지 예방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펼쳐왔다. 또 서강대 ICT융합재난안전연구소 등 5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안전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속도를 냈다.
올해 구는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스마트정보과를 신설하고, 구청 전 부서가 협업해 주민이 주도하고 안전하며 체감하는 스마트도시 조성과 기반 구축을 위해 4개 영역에 걸쳐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기술전문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관악형 리빙랩’을 구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도시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해결하는 ‘주민 중심의 안전한 스마트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3월 다세대 주택과 여성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원룸·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있는 신림동 지역 일대에 영상·음향 분석 장치와 폐쇄회로(CC)TV를 융합한 ‘스마트 안전조명’을 시범 설치했다. 또 전국 최초로 여성 지적장애인에게 위치추적기(GPS)가 탑재된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지원, 보호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대상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는 IoT를 활용한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지키미’를 설치해 장애인 운전자의 주차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 밖에 화재 발생 때 IoT 감지기가 열·연기를 감지해 소방서, 상인회 등에 알리는 ‘전통시장 무선 화재알림 시설’을 설치해 대형화재를 방지하는 등 안전한 전통시장 환경 조성에 힘쓰고,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IoT 센서를 활용해 안전을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 안부확인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중앙부처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스마트도시 구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구는 이미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에 선정돼 동선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어린이집 아동의 실종을 방지하는 ‘장애통합 어린이집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와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의 활용법을 1대1 맞춤형으로 교육하는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주민과 함께 첨단 ICT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혁신적인 스마트도시 정책으로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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