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치매안심센터 휴관이 장기화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치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방문간호 서비스를 융합한 ‘치매 원격 정밀검진’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치매정밀검진을 받은 강동구민은 130명으로 지난해 424명 대비 226% 감소했다. 구는 이번 치매 원격 정밀검진으로 치매안심센터 휴관으로 생긴 검진 적체현상을 해소하고, 고위험군 어르신에 대한 응급검진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격 정밀검진은 정밀검진 예약 대기자 중 희망자들에 한해 매주 화·수요일 진행될 예정이며 노트북과 프로그램 등 원격진료에 필요한 물품은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지원한다. 사전 전화 상담을 통해 비대면 진료 일정을 정한 다음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1차 진단검사와 보호자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2차 방문 때 의사와 대상자 간 원격 진료가 이뤄지고 2차 진단검사(임상평가)를 시행한다.
검진 대상자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자임을 고려해 원격 진료를 보는 동안 직원들이 옆에서 노트북·스피커 사용과 애플리케이션 접속 등 진료 준비를 돕고 방법도 안내해 준다. 관련 문의는 강동구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원격 정밀검진으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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