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한국이 성공적 방역의 세계적 모델이 되면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며 방역 일상화로 보건 대책의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의료바이오 산업 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1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인 삼청당에서 방역·보건 분야 전문가들과 제3차 목요대화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감염병 예방·대응을 위해 의료바이오 산업분야도 정보통신기술(ICT)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등 방역보건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이후 성공적 방역의 세계적 모델이 되면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1차 목요대화를 계기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와 연결돼 지난 12일 전화 통화를 나눈 사례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지난 두 차례의 목요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단순히 ‘관점의 이동’만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옮겨가는 ‘중심이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방역과 생활이 공존하는 ‘일상화된 방역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보건의료 대책도 과감한 중심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목요대화에는 정 총리 외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송승재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 센터장,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맹순주 국군수도병원 간호과장,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조흥식 보건사회연구원 원장, 박용진 국회의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13명이 참석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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