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연대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던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사직 의사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이 사퇴한 지 5일 만인 지난달 28일 시에 사직서를 냈던 신 보좌관이 지난 13일 ‘사직 의사 철회서’를 제출하고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시는 사퇴철회서를 낸 만큼 해당 행정 절차를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신 보좌관의 사직서는 최종 수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신 보좌관은 1년 단위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기가 오는 7월까지이다. 당시 신 보좌관과 함께 사직 의사를 밝혔던 장형철 정책수석 보좌관의 사직서는 수리됐다.
신 보좌관은 장 정책수석과 함께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사태 수습을 맡았다. 피해자와 만나 오 전 시장 사퇴 시기를 의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시청 안팎에서는 오 전 시장의 핵심 측근인 신 보좌관의 복귀를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부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참여마당에서는 ‘이만큼 엉망 만들었음 됐지. 무슨 낯으로 다시 들어온다는 생각을’ ‘노조에서도 의회에서 가만히 있음 안된다’ ‘성추행으로 사퇴한 시장의 최측근 보좌관을 복귀 시키는 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오거돈도 복귀시켜라. 관용의 도시 부산. 기가 차네 정말’ 등의 의견이 나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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