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특정지역이나 정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4·13총선 결과 광주 지역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만큼 민주당의 광주와의 정치적 거리를 밀착시키기 위한 행보를 직접 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당선인 전원은 18일 광주를 방문하고 지도부는 광주 전일빌딩 245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날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40년 전 광주의 진정한 정신과 뜻을 미래의 긍정적 의제로 승화시키고 이어가야 한다”며 “그것이 40년 전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리며 목숨 바치신 영령들의 참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 책무가 정치권에 있다. 여야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 대립과 증오의 정치를 멈추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면서도 “정부와 여당은 독선과 아집, 증오와 배제의 정치와 국정 운영이 과연 5·18 영령들이 바라는 참다운 민주주의의 모습일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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