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포스트 코로나’ 1호 프로골프 대회로 전 세계의 시선을 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은 ‘홀인원 잔치’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16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에서 끝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나흘간 총 4개의 에이스가 터졌다. 역대 2위 기록이다. 1라운드 때는 홀인원이 없었고 2라운드부터 사흘간 4개가 쏟아졌다.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김초희가, 3라운드 같은 홀에서 유해란이 티샷을 홀에 넣었다. 3라운드 2번홀(파3)에서는 박소혜가 홀인원을 작성했고 4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신인 김리안이 에이스를 적었다.
2~4라운드에 내리 한 번씩 탄성이 터진 17번홀은 ‘홀인원 성지’로 기록될 만하다. 이 홀 최초 홀인원 작성자 김초희만 6,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9을 받는다. 이번이 생애 첫 홀인원이라는 김초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 대회 최초 홀인원 달성 선수로도 기록된다. 박소혜는 2018년 에쓰오일 챔피언십 홀인원으로 K9 차량을 받은 경험이 있다. 유해란은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8년에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린 국내 대회에서 홀인원을 했다. 이번 대회 홀인원 작성자 4명 중에서는 김리안이 10언더파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전관왕 최혜진과 같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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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은 기록은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 때의 5개다. 강은비·김보미·김희정·박시현·조영란이 짜릿한 손맛을 봤다. 올해 KLPGA 챔피언십은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앞서 2013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김현지·백규정·이소영·이지현), 2017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양채린·이소영·장유미·최은송)에서도 각각 4개씩 홀인원이 나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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