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국내 수급 상황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유 물량을 수출하거나 인도적 지원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현재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1월에 비해 두배가 넘게 늘었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여유 물량은 수출이나 국가 간 인도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지금의 2배인 100만 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정 총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얇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두 배인 100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등교 개학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 각급 학교에서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나도 며칠 전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 그러한 노력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다만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속에서의 학교생활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며칠 간의 등교수업에서 드러난 현장의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보완하고 또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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