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법정에 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예루살렘 법원에 뇌물수수 등의 피고인으로 첫 재판에 출석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기는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판 시작에 앞서 “이것은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정치적 쿠데타 시도”라며 검찰과 경찰이 우파 지도자인 자신을 물러나게 하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수년간 ‘돔 페리뇽’ 등 고급 샴페인과 ‘파르타가스’ 쿠바산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스라엘 최대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재임 중 실형을 선고받으면 총리직 유지에 차질이 빚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집권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는 총 재임기간이 14년 2개월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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