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의 보건 및 의료 체제가 역할을 했다면서도 단점도 노출했다고 인정했다.
25일(현지시간)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후베이성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후베이성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이 포함된 지역이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초에 우한을 직접 방문해 사실상 ‘코로나19 인민전쟁’이 종식 단계임을 과시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후베이성 대표단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공중보건 및 의료 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단점도 노출됐다”며 “전염병 조기 경보 및 비상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중대 전염병 구급 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질병 예방통제시스템 개혁, 공중보건 프로젝트 정비, 중대 질병 의료보험 및 지원 제도 개선, 효율적 공중보건 법률 시스템 구축, 표준화된 전염병 예방 통제 매뉴얼 설정 등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에 대한 지원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중앙 정부와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후베이성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고 통제 기간이 길었던 후베이성은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특별 회의를 소집해 세금 감면, 금융 대출 강화 등을 담은 후베이성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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