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각국 항공업계가 노선 정상화 방침을 속속 밝히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합작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이탈리아 노선 운항을 내달 1일부터 재개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럽 최대 규모인 이 항공사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달 1일부터 로마와 밀라노, 베니스, 볼로냐, 피렌체, 나폴리, 바리 등을 오가는 노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내달 말 기준으로 일주일에 78편을 이탈리아로 띄울 예정이며, 승객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방역 조처를 시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내달 15일부터 이탈리아 국내·국제선 일부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지젯은 승객 사이에 한 좌석을 비우는 이탈리아 정부의 방역 지침이 유지된다면 운항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항공사는 내달 15일 밀라노와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카타니아, 바리, 라메치아 테르메, 나폴리, 사르데냐섬의 올비아·칼리아리 등 사이를 오가는 국내선 및 남부 브린디시-스위스 제네바 간 국제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며 경영난에 처한 이지젯은 이날 1만5,000명 규모의 직원을 최대 30%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공개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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